한국에서는 이제 없어진 빠른 년생.
일본에도 있는 거 알고 있었니?
한국은 3월에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2월말까지의 생일인 학생들이
빠른 년생으로 1년 먼저 입학을 하잖아.
일본은 4월 1일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이야.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개학이 미뤄졌지만,
원래대로라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신나는 시기이지 않을까싶어.
그런데 딱 4월 1일이 생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4월 1일생인 사람은 같은 해의 3월생인 사람들과
같은 학년, 즉 “빠른 년생”이 된다고 해.
그렇기 때문에 4월 2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과는
다른 학년이 된다는 사실!
같은 4월생인데도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정답은 일본의 나이세는 방법에
나와 있다!
왜 4월 1일생과
4월 2일 이후 태어난 사람의
학년이 다를까?
우선, 초등학교 학년의 시작이 언제인지에 대해서,
학교교육법 시행규칙 59조에는
“초등학교 학년은 4월 1일에 시작되어,
다음 해 3월 31일에 끝난다”
라고 되어 있어.
다음은 몇 살부터 초등학교에 다닐지에 대한 건데,
이것은 학교교육법 17조에서 정해져 있어.
‘보호자는 자녀의 만 6세에 달한 날의
다음날 이후의 첫 학년 초(※4월 1일)부터
만 12세에 달한 날이 속하는 학년의 끝까지,
이를 초등학교, 의무교육학교의 전기과정
또는 특별지원학교의 소학부에
취학시킬 의무를 진다’고 되어 있어.
즉, 만 6세가 된 날의 다음 날 이후로,
4월 1일이 오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라는 것이지.
일본은 나이세는 방법도
법률에 나와있다?!
[만 6세]의 계산은 ‘출생일(생일)을 1일째로 하여
연령계산에 포함한다'(나이계산에 관한 법률 1조)와
‘그 기산일(※이번 예에서는 생일)에
해당하는 날의 전날에 만료된다'(민법 143조 2항)를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해.
예를 들어 2014년 4월 1일이 생일인 사람은
2020년 3월 31일 오후 12시에 만 6세가 되는거야.
즉, 4월 1일 태어난 사람이 만 6세가 되는 타이밍은
6년 후의 4월 1일이 아니라 3월 31일인거지.
그래서 2014년 4월 1일이 생일인 사람은
2020년 4월 1일부터 학년이 되어,
올 봄부터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는거야.
반면 2014년 4월 2일이 생일인 사람은
2020년 4월 1일 오후 12시에 만 6세가 되기 때문에
2020년 4월 1일부터 학년이 되지 않고,
만 6세가 된 다음 날 이후의 학년인
2021년 4월 1일부터의 학년,
즉 내년 봄에 입학하게 되는거라고.
한국에서는 이제 빠른년생이 없어졌다고 들었지만
원래 2월말까지의 생일자를 얘기하잖아.
일본에서는 빠른년생의 기준이
4월1일생까지인 부분은 많이 놀랐던 것 같아.
4월생이면 한국에선 당연히
빠른년생이라고 보긴 힘든 부분이니까.
게다가 월 말 기준이 아닌
[1일까지]라는 부분도 신기한 것 같아.
3월생, 4월1일생인 분들!
그대들이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빠른 년생이었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