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정보

형의 일본 생활기 5편 <대중교통 이야기(지하철과 전철) >



일본 생활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대중교통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대중교통은 시민의 발이라지만 일본, 특히 도쿄는 더 그렇다. 이번 시간에는 지하철과 전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일단 지하철과 전철 요금이 한국과 비교하면 꽤 비싼 편이다. 내가 자주 이용하던 노선 (토에이 신주쿠선)을 기준으로 바로 옆에 있는 역에 가더라도 220엔의 기본요금이 들었으며, 멀리 갈수록 더 비싸졌다. 우리 집에서 이 노선의 종점인 신주쿠역이나 모토 야와타역까지는 대략 275엔 정도가 들었던 것 같다. 비싼 교통비 때문에 대부분 회사,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교통비가 지급된다.

(혹시 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면 당장 도망쳐라.)






그리고 환승이 무료가 아닌데다 할인 폭도 그렇게 크지 않다. 도쿄 지하철과 전철은 크게 토에이 (도영), 도쿄 메트로, JR 이 세 개의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만, 다른 회사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갈아탈 때에는 추가 요금이 붙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다. 환승을 한 번이라도 하는 경우는 대략 300엔에서 500엔 정도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돈이라도 비싸면 편하기라도 해야 할 텐데 환승 절차가 꽤 복잡하다.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편이었다. 그냥 안내 하는 대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교통 카드는 한 번은 꼭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회사의 노선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환승 경로가 조금 더 복잡해진다. 심지어 JR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는 아예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어떤 변태가 노선을 이따위로 짜 놓았는지 궁금할 정도. 



그래도 지하철과 전철만 잘 타도 원하는 곳까지 쉽게 갈 수 있다. 도쿄 근교의 치바나 가나가와에 갈 때도 전철만 잘 타면 원하는 곳까지 쉽게 갈 수 있었다. 지난 여름휴가로 요코하마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두어 번의 환승으로 쉽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일하던 연구소는 가나가와 현에 있었지만 지하철 환승 한 번만으로 거기까지 갈 수 있었다. 출퇴근 시간이 2시간 30분이고 편도 요금이 900엔 가까이 나와서 문제였지. 또한, 나리타 공항이나 하네다 공항도 한두 번 환승을 통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일본에 있는 동안 한국에 갈 일이 많지는 않았지만, 굳이 비싼 철도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도 공항까지 충분히 갈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도쿄 어디를 가든 대충 5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것 같더라. 내 기준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었던 아키하바라나 신주쿠를 제외하고는 어딜 가도 50분에서 1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아떨어졌다. 참고로 길을 찾을 때에는 구글 지도를 이용했다. 나는 일본어를 잘 몰라서 그냥 영어로 검색했는데 특별히 길을 찾지 못한다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었다. 게다가 지하철 도착 시각까지 구글 지도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일본에서 길 찾을때 사용하면 좋은 어플은?


그리고 생각보다 지하철 운행 종료 시각이 빠르다. 인구 1,000만이 사는 세계적인 대도시치고는 막차 시간이 상당히 빠른 편. 대충 밤 11시 30분이 지나면 지하철이 서서히 끊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 친구와 시부야에서 만나 술을 마시다 막차 시간을 놓친 적이 있었다. 한국이었으면 택시를 타고 갔겠지만 여기는 일본이다. 물어보니 택시를 타고 집에 가면 대충 몇만 엔(!)이 나온다길래 그럼 차라리 밤새 술 마시고 놀다 첫차 타고 가는 것이 싸게 치이는 셈이어서 그렇게 했다.

(기적의 계산법.) 




도쿄 지하철과 전철의 러시아워는 정말 대단하다.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는 어디에도 비빌 곳이 없는 것 같다. 대충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 9호선을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네. 어느 노선을 타더라도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배차 간격은 대략 5~10분에 1대로 체감상 서울보다 조금 더 긴 편이다. 그런데 열차 차량이 더 많아서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수송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와 다르게 일본 지하철에서는 모두가 배낭을 앞으로 맨다. 사람이 너무 많이 타다 보니 불안해서 앞으로 안 맬 수가 없었다.




마무리

혹시 일본의 지하철이나 전철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신 분?




일본 생활의 생생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형의 일본 생활기 1편 <일본 입국에서 집까지>
형의 일본 생활기 2편 <일본의 첫 인상>
형의 일본 생활기 3편 <일본 동네 마트 탐방>
형의 일본 생활기 4편 <일본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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