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우체국 계좌 (유초 은행) 개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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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다들 잘 지내고 있니?

휴대폰은 잘 개통해서 쓰고 있지?
오늘은 은행 계좌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 어디에 살더라도 요즘에는 현지 휴대폰 개통과
은행 계좌 개설 만큼은 필수라고 할 수 있어.

휴대폰 개통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설명했으니
혹시나 못 본 사람들은 참고하도록 해!




혹시 전에 일본에서 살던 그대들,



언니, 제가 전에 썼던 계좌를
그대로 쓸 수 있나요?



응, 공백기가 10년 지난 계좌가 아니라면
다시 사용할 수 있어!

혹시나 캐쉬카드를 잃어버렸다면
통장을 가지고 재발급 받으러 가면 되!

계좌 개설

이번에는 계좌 개설에 대해 알아볼 거야.

어찌 보면 앞으로 일본에서 살면서
하게 될 경제 활동을 위해서라도
계좌 개설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어.

나중에 알바하더라도,
혹은 한국에서 용돈을 송금받더라도,
미자 언니가 정해준 방에서 살 때 월세와 전기세를 내더라도
일단은 은행 계좌가 있어야 많은 일이 수월해 질 거야.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일본의 답답한 행정 시스템을 느낄 기회일 수 있어.
웰컴투리얼재팬.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수많은 은행이 있어.
이번 시간에는 일본에 온 한국인들이
보통 많이 개설하는 유초 은행에 관해서만 설명해볼까 해.



유초은행은 우체국 은행을 말해.

아마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너희들도
아마도 대단히 높은 확률로
유초은행(ゆうちょ銀行)을 사용하게 될 거야.


혹시 이번에 취업해서 들어온 사회 초년생들은
회사에서 지정한 은행의 통장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


만약 그런 경우엔 회사에서 도와줄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다만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은 스스로 해야 하니
이번 글 보고 미리 잘 준비해서 헛걸음하지 않고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자!

왜 유초은행에서?

그럼 한국인들은 왜 유초은행을 많이 사용하는 걸까?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사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유초은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


왜냐하면 유초은행이 외국인이라도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계좌 개설을 잘해주는 편이기도 하고,
또 우체국은 어딜 가나 많이 있거든.

일본은 편의점 만큼이나 우체국의 숫자도 많아.
지금 내가 사는 동네만 해도
걸어서 10분 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우체국이 3개나 있거든.


그러니 ATM기도 찾기 수월하니
유초은행을 많이 사용하게 되더라구.

또 결정적인 이유는
요즘은 많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꽤 많은 은행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계좌 개설을 거부하고 있어.


특히 합법적인 재류 자격을 가졌더라도
일본 체류 기간이 6개월 이하면
계좌 개설이 안 되기는 경우도 많아.


만약 계좌 개설이 되더라도
처음에는 비거주자로 분류되어
첫 6개월 동안은 송금이 불가능 하기도 해.


하지만 요즘에는 많이 나아지고 있으니
적법한 체류 자격과 필요한 서류만 잘 갖추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통장 개설 준비물

그럼 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

여권

재류카드

주소 등록이 완료되어
뒷면에 주소 도장이 찍힌 걸로!

인감 (한자, 영어 상관없음)

인감은 일본 생활에서 필수 아이템!
혹자는 재류카드의 이름이 영어로 되어있으면
인감 역시 영어로 되어야 한다고 하던데,
내 경우는 재류카드 이름은 영어인데
인감이 한자인데도 상관없었어.

다만 혹시 모르니 주민등록증을 가져가서
내 이름의 한자가 이렇다는 것을 설명하긴 했어.


요즘에는 인감이 아닌 서명으로도 된다고 하던데
앞으로의 일본 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인감은 꼭 만들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해.

그리고 여기서 인감을 만들면 꽤 비쌀 수 있으니
되도록 한국에서 멋지게 하나 파오자 🙂

넉넉한 시간

한국처럼 통장 개설이 빠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대략 1~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하는 것이 좋다고들 해.


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동네 우체국에 가서 그런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개설이 완료되긴 했어.


통장 개설을 위해 함께 간 친구가
그 것 때문에 무척 놀라했었는데,
그분은 회사에서 지정한 은행에 가서
계좌 개설을 했는데도 거의 4시간이 걸렸다고 하더라고.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한 일본어 실력

이전까지의 일들은
(공항에서 재류카드 발급과 구약소에서의 주소 등록)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해도
공항이나 구약소에서 친절하게 도와줬을 거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소 다를 거야.
일본어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꼭 데려오라고 해.


아마 계좌 약관 설명을 위해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함일 거야.


언니도 처음에 와서 일본어를 제대로 할 줄 몰라서
이전까지는 영어와 번역기를 사용했지만,
그것으로 해결이 안 된 첫 사례였어.

준비물은 여기까지고,
그럼 이제 우체국으로 가볼까?

유초은행에서 통장 개설

우체국은 굳이 유초은행이라고 되어있는
직영점에 가지 않아도 돼.


그냥 일반 동네 우체국에 가도
계좌 개설과 관련된 은행 업무는 해주니까.


특히 거주지 근처에 있는 우체국에 가도록 해.
다른 동네에 가서 계좌 개설을 하려고 하면
대부분 해주지 않을 거야.
(직장이나 학교가 근처에 있지 않다면 말야)


우체국에 들어가서 계좌 개설을 하고 싶다고 하면
처음에 계좌 개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줄 거야.



거기서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었다면
계좌 개설 신청서를 주면서 작성하라고 할 거야.




그럼, 거기에 맞게 기입하고 인감을 찍으면 끝이야.
그리고 끝없는 기다림 끝에 통장이 나올 거야.

현금 카드(일명 캐쉬카드)는 바로 발급되지 않고,
일주일 뒤에 우편으로 집으로 배송 될 거야.



이거 집에 받을 사람이 없으면 반송되거든?


그러니 우편이 올 때쯤에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잘 받자.

만약 못 받은 경우는 집 우체통에
재배달 신청 통지표가 있을 테니
그 때는 꼭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그 시간엔 집에 잘 있도록!!

주의 사항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

한국과 다르게 일본의 계좌는
외국인이 처음 개설하면
비거주자로 분류된 경우가 많아.


혹시 본인의 계좌에 비거주자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면
한동안은 송금 서비스를 할 수 없어.


정확하게 말하면 송금을 받는 것과
각종 요금의 자동이체까지는 가능한데,
그 계좌로 다른 계좌로 송금하는 것은 불가능해.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6개월이 지나고 우체국에 가서
도장, 통장,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바꿔 달라고 하면 돼.


이게 좀 특이한데 어떤 우체국에서는
처음에 비거주자로 통장을 만들어 주는데,
또 어떤 우체국에서는 바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계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보통 대학교 근처나 국제 센터 인근의 우체국은
그렇게 해주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혹시 취업 관련 재류 자격이 있는 사람은
송금 서비스에 제한이 없는 계좌를 받을 확률이 높으니
관련 서류 (ex. 입사 예정 증명서)를 챙겨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거야.

그리고 유초은행을 사용할 사람들에게 한가지 주의점!

은행 ATM기가 정말 빨리 닫아.
여기는 한국처럼 24시간 ATM기를 찾기가 쉽지 않아.


특히 동네는 거의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아.
대략 오후 6시가 지나면 ATM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혹시 출금할 일이 있다면 빨리하는 것이 좋아.



일본에서는 ATM만이라도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주말은 일찍 닫고
공휴일은 안 하는 곳도 많으니
집 근처의 ATM 위치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이용가능 시간을 파악해 두는 것을 추천해!


일본에서는 한국에서보다 현금을 써야 할 일이
훨씬 많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다니고
그 돈이 없어질 때쯤이면 미리 가서 뽑아놓도록 해.
정작 써야 할 때 현금이 없으면 정말 낭패다
오열각ㅜㅜ

자, 유초은행 통장 개설 방법과 주의점은 여기까지야.

여기까지 했다면 이제 일본 생활의 첫걸음은
거의 다 뗀 것이라 할 수 있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사실.
이제부터의 일본 생활이 진짜야.


지금까지 정말 수고 많았고,
물론 앞으로도 일본 생활 꿀팁은 계속 올라올 테니 기대하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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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만들 때
준비물 간단 정리

-여권

-재류카드

구약소에서 주소 등록을 완료한!
상황에 따라 주민표가 필요할 수도?!

-인감

한자, 영어 불문.
한국에서 만들어 오는 것을 추천.
없다면 돈키호테나 이온몰 등을 가면
도장 만드는 기계가 있으니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넉넉한 시간

일본은 처리하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캐쉬카드 잃어버려서 재발급 받는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물론 그 자리에서 못 받음..

-일본어 능력

아직 일본어가 서툴면
잘하는 친구 데리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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