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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겨울에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늘 휴가 시즌이나 학회 시즌에 다녀오다 보니
5월에서 8월 사이에만 다녀왔다.
그래서 일본의 여름은 경험할 기회가 많았지만,
일본의 겨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여름에 갔을 때에는 그냥 조금 더 덥고,
조금 더 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저녁에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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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기후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봄과 가을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일본은 생각보다 비가 자주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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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장마 시기에 비가 집중된다고 하면,
일본은 평소에 비가 자주 오더라고.
그리고 한국은 장마 기간에
불어난 비 탓에 홍수 피해가 크다면,
일본은 태풍이 왔을 때
바람 때문인 피해가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맑았는데,
알고 보니 방충망이 없어져 있더라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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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일본의 여름은 상당히 더웠다.
게다가 바다가 가깝다 보니 꽤 습했다.
내가 더위를 꽤 잘 버티는 편임에도
오전 11시 이후부터는 냉방기기의 도움 없이는
집에서 지내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평일에는 굳이 할 일이 없더라도
도서관이나 카페로 자주 갔다.
해가 져도 한동안은 꽤 더웠는데,
밤 10시 이후에는 좀 돌아다닐 만했다.
웬만해선 대낮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에서만 지낸다면
일본의 여름은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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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역시 한국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위도가 낮으니 조금 더 따뜻할 것 같았다.
뭐 틀린 예상은 아니었다.
확실히 덜 추웠다.
기온으로 치면 도쿄는 한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자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사는 모두가 겨울이 가장 싫다고 했다.
집의 난방기기로 말미암은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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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일본 집은 온돌방이 거의 없다.
그 말은 겨울이 되면 바닥이 다소 차갑게 느껴진다는 뜻.
또한, 이중창도 찾아볼 수 없다.
고급 맨션에는 이중창이 있다지만
내가 본 일본 집 중에서는
이중창이 달린 곳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거의 무조건 단일 창이고 보면 된다.
게다가 한국의 집처럼 단열재를
많이 넣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옆 방 소리도 꽤 잘 들렸고,
그리고 겨울에는 한기가 그대로 들어와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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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난방 방식은 한국의 그것과는 다르다.
우리는 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집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일본은 따뜻한 바람으로 공기만을 따뜻하게 만든다.
그래서 에어컨이 냉방과 난방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습도가 대단히 낮아진다.
이미 미국에서 이런 형태의 난방을 겪어본 적이 있었기에
가열형 가습기를 사서 사용했다.
굳이 가열형 가습기를 한 이유는
가열형 가습기 자체도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작게나마 난방에 이바지할 수 있고,
가열을 통해 살균된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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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겨울을 보내면서 눈은 딱 한 번 보았다.
3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날씨가 춥지는 않았는데 그날은 눈이 많이 오더라구.
한 15cm 정도 쌓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눈이 오는 날이었음에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그날 수업에서 학생 중 하나가
한국은 눈이 오는 나라냐고 물어 깜짝 놀랐음)
그리고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에
다음 날에는 완벽히 다 녹았다.
나랑 같이 일하던 캐나다 친구가 한 명 있었다.
5년을 대구에서 살다가 나랑 비슷한 시기에 도쿄에 온 친구였다.
이 친구도 일본의 겨울이 춥지 않아
굳이 따뜻하게 입지 않고 다녔다고 했다.
나 역시도 그랬던 것이 파카까지 입을 정도로 춥지 않아
그냥 겨우내 코트 하나만 걸치고 다녔다.
그래도 별로 춥지 않아 겨울을 비교적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적어도 나는 한국에서만큼 일본에서도
겨울을 따뜻하게 지냈던 것 같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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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름과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