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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 사람들은 마스크를 자주 쓸까? 화분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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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얘들아?
오늘은 질문 하나로 시작하려고 해.



일본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 있니?


애니메이션? 기모노? 벚꽃?
후지산? 아케이드 게임? 사무라이?
시부야의 횡단보도? 맛있는 음식? 온천?
AV? 방사능?



Portrait of adult woman wearing surgical mask outdoor Free Photo


나는 일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복잡한 지하철과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었어.


뉴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이라서 그랬던 것 같아.


왜 일본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는 걸까?
항상 궁금했었어.


처음에는 패션인가 싶다가
하관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가 생각도 했었는데,
나중에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지.



Cute tree branches with pink flowers Free Photo


바로 화분증 때문이래.


그럼 화분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화분증(花粉症; 카훈쇼)은 간단히 말하면
일종의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보면 돼.


일본에는 이런 화분증 환자가 매우 많은 편이야.


특히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삼나무 꽃가루에 의해 생긴거래.
일본에는 삼나무 산림이 아주 많기 때문이거든.




기상조건이나 지역에 따라
유행 시기에 변동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2월에서 5월 사이에 가장 심한 것 같아.



일본에는 화분증으로 매년 고생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다니까
일종의 풍토병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아.



화분증의 주된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이라고 해.



하지만 나이나 꽃가루에 노출 된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코가 계속 간질거리거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고,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어.



눈이 가렵거나 충혈이 일어나고,
눈물이 계속 나는 사람도 있다고 해.



심지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가려움이 나타나는 사람은
아토피 등의 합병 증세가 있을 수 있다고 하네.


게다가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들다 보니
입으로 숨을 쉬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용이해지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진대.




Mountains landscape with cedar  forest Free Photo



삼나무야 전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나무인데
왜 유독 일본 사람들이 화분증에 많이 걸리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선
패전 직후의 일본으로 가보아야 해.


전후 일본은 산림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
빨리, 그리고 곧게 자라는 나무인
삼나무 심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고 해.



그리고 이런 나무 심기 노력은
산림 자원 육성과 더불어
전후 극심한 실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었지.



결과는 처음에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어.
하지만 30~40년의 세월이 지나서
이렇게 인공 조성된 삼나무 산림은
나무들이 자람에 따라 매년 봄철마다 눈보라처럼
꽃가루를 날려 보내기 시작했어.



그로 인해 사람들은
꽃가루에 의한 각종 알레르기 증상,
즉 화분증을 가지게 된 것이지.


게다가 화분증 환자의 수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대.



여기 일본으로 온 한국 사람들 중에도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언제부터인가
화분증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매년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ㅠㅠ



그래서 재일 한국인 사이에서는
화분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보면



“어이구, 자네도 이제 일본 생활 꽤 했군”



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한대.



화분증은 일본이 인정하는
달갑지 않은 ‘주민등록증’인 셈이지.


현실적으로 화분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아.
원인이 되는 삼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릴 수는 없잖아 ㅜㅜ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꽁꽁 싸매는 방법이
그나마 화분증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화분증이 심하면 되도록 실내에 있거나
화분증 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될거야.



여유가 있다면 꽃가루를 잡아주는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는 것도 좋고,
사람에 따라서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도 좋다고 해.


그리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생선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말도 있어.


아무튼 일본에 올 친구들은
바로 이런 사실도 미리 알고 왔으면 좋겠어.



일본 생활이 길어지면
화분증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아지니
처음 왔을 때부터 꽃가루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봄철에는 마스크를 꼭 하고 다니자.



아, 물론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라도
마스크를 꼭 해야 되겠지만 말이야 ^^



다들 건강한 생활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언니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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